[영화비평] 욕망의 모호한 대상
- 최초 등록일
- 2005.05.01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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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런데 만약 처음부터 콘치타가 마티유가 원하는데로 다 해주었더라면...어땠을까?그 때도 마티유가 콘치타에게 그렇게 집착했을까? 내가 느꼈던 남자들의 원초적인 본능으로 치자면, 초등학교 시절의 남자아이들은 자기가 호감 있는 여자아이에겐 장난도 잘 치고 친절한 반면, 그렇지 않은 여자 아이에겐 무심하고 쌀쌀맞게 대한다는 것이다. 만약 콘치타가 그가 원하는대로 해주었다면 마티유는 다른 여인을 찾아 그녀 곁을 떠났겠지? 충족된 욕망은 더 이상 욕망이 아니라 무가치한 것으로 그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 갈 것이다. 아무렇지 않게.......이런 것이 욕망이라는 남자들의 욕심일까? 자기가 원하는 건 모든 얻고 보자는... 감독이 욕심을 욕망으로 바꿔 표현한건 아닌지...의심스럽다.거두절미하고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게 무엇이 였을까?남녀의 욕망을 예로 든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였을까?영화를 보면서도 명쾌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정말 모호했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본성을 충실히 표현하기 위해 마티유에게 관객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할 만큼의 큰 집착을 갖게 하고, 그녀의 욕망은 그런 남자들을 조롱하면서 자기 몫을 다 챙기는 욕망을 표현한 것일까?
난 처음에 마티유에게 측은한 맘이 들었지만 콘치타의 조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찾아 헤매이는 그의 한심한 모습에 할 말을 잃기도 했다. 남자들의 본능이란 이름의 욕망이 이토록 자기가 원하는 것에 집착하고,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미련함일까?결국엔 제 풀에 꺽여 그녀를 포기하고 그녀 곁을 떠나고자 했던 그가 기차 안에서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고 끊어질거 같았던 그들의 만남에 새로운 연결고리가 더 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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