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에 관하여

목차

1.'체'로 불리기 전의 게바라
2.체 게바라와 쿠바혁명
3.체의 홀로서기
4.20세기 최후의 게릴라

본문내용

I. ‘체’로 불리기 전의 게바라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체 게바라(Che Guevara, 1928~1967)의 본명은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세르나(Ernesto Guevara de la Serna)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로사리오 데 라 페의 유복한 프티부르주아지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건축기사였고, 어머니는 프랑스 문학에 심취한 여성이었다. 그의 집안은 부르주아 출신의 집안이었지만 자유주의적 좌파에 속하는 무신론자 집안이었고, 경제적으로도 그다지 여유 있는 집안은 아니었다. 그가 2살 되던 해인 1930년 5월, 어린 그를 찬물로 목욕을 시킨 것이 그만 폐렴으로 번졌고 천식에 걸린 그는 평생 동안 천식의 고통을 받게 된다. 이것으로 인해 그의 부모는 아들의 건강을 위해 온화한 기후를 찾아 떠돌다 안데스 산맥 기슭에 자리 잡은 코르도바 가까운 곳인 알타그라시아에 정착했다. 몸이 허약해 있던 그는 자연스레 많은 책을 읽게 되었고, 그의 회복을 위해 아버지는 그에게 여러 가지 운동을 가르쳤다. 그로 인해 게바라는 다시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1947년,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게바라는 학업을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상경한다. 그러던 중 의과대학을 갓 졸업한 의대친구인 알베르토 그라나도가 방학 동안 안데스 산맥 근처의 나환자촌, 산프란시스코델차나르에서 함께 일을 해보겠느냐고 그에게 물어왔다. 1948년 여름, 게바라는 자전거에 모터를 조립해 달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 이것이 그의 생애 첫 여행이었다. 23세 게바라는 알베르토와 1만km에 이르는 라틴 아메리카를 7개월 동안 여행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마침내 1951년 12월 29일, 이들은 배기량 500cc인 포데로사II(불굴의 여인)를 타고 아르헨티나를 떠났다. 라틴 아메리카의 극단을 행한 이 여행은 훗날 커다란 상징으로 남는다. 그것은 1819년에 시작된 전통적인 의미의 혁명운동이 사그라들고 피델 카스트로가 이제 막 새로운 혁명운동에 불을 붙이려는 바로 그 시점에서 출발한 여행이었기 때문이다. 게바라는 이 여행 동안 억압받는 인디오와 노동자, 농민의 실상을 일기에 고스란히 담아두었고, 이는 후일 ‘노타스 데 비아헤(모터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참고 자료

체 게바라 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