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역마'플롯분석
- 최초 등록일
- 2005.03.24
- 최종 저작일
- 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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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단 첫째로 등장인물들의 복잡한 관계와 그 관계에 어울리지 않는 언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보면 제 1막은 주인공인 시인과 그의 어머니의 대화로 시작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평범한 모자관계. 여기에 그런 것은 없다. 모는 자신의 뱃속으로 낳은 아들을 ‘낳고 제일 미워하던 아들’ 이라 부르며 시인을 낳기 위해 잘나고 똑똑한 두 아들을 죽였기에 그에게 애정이 없다. 그리고 시인 역시 자신을 불완전한 모습으로 낳아준 어머니를 저주한다. 이런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무시무시한 대화를 읽고 있다 보면 나는 도저히 그들이 모자관계라고 느낄 수가 없었다. 어떻게 아들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내 일반적인 상식으론 감히 할 수 없는 말들이 오갔기에 그 대화를 읽으면서 큰 혼돈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것은 다 작가의 의도일 것이다. 즉 이런 과장된 말과 행동은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각자만의 개성을 가진 인물이 아니라 유형화된 인물, 즉 특정 집단을 표상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주인공 시인은 전통적인 가부장제 가족에 대항하여 지극히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아버지는 유교이념에 뿌리를 두고 대가족제 내에서의 효와 충을 강조하며 시인의 가치관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 둘은 강한 대립구도를 보이고 그러한 대립을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서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말을 더 격하고 과장되며 왜곡되게 표현한 것 같다. 다음으로 이 희곡의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어떤 일정한 시간 공간이나 장소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의 관념 속에서 생겨난 존재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등장과 퇴장 역시 자유롭고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어디서든 나타나곤 하는 것이 가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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