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철학] 모든 형이상학적 인식의 특질에 관한 예시

목차

■ 형이상학에 대한 도전과 응전
1. 형이상학의 근원(Quellen, Source)
2. 유독 형이상적이라고 불려질 수 있는 인식의 종류(Art, Kind)
a. 종합판단(Synthetische Urteile)과 분석판단(Analytische Urteile)의 일반적 구별
b. 모든 분석적 판단들에 공통된 원리는 모순율(der Satz des Widerspruchs)이다
c. 종합적 판단들은 모순율과는 다른 원리를 요구한다
3. 판단을 분석판단과 종합판단으로 일반적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한 주석

■ 의문점
1. 텍스트 자체에 대한 의문점
2. 칸트의 주장에 대한 근본적 의문점

본문내용

■ 형이상학에 대한 도전과 응전

흄(David Hume)은 대륙의 합리론을 독단적 이성주의라고 주장하며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판단을 중지해 버리자고 다음과 같이 공격하며 형이상학의 토대를 무너트렸다.
이들 원리들(흄이 내세운 원리들)을 확신하고 도서관의 책들을 쭉 훑어 볼 때, 우리는 무엇을 없애 버려야만 할까? 만일 우리 손에, 예를 들어 신에 관한 어떤 책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형이상학 책 같은 것이 들려 있다면, 다음과 같이 물어 보라. 「그 책이 양이나 수에 관한 어떤 추상적인 추론을 포함하고 있는가?」「그 책이 사태와 존재에 관한 어떤 경험적인 추론을 포함하고 있는가?」 두 질문 모두에 아니라는 답이 나오면, 그 책은 궤변과 망상만을 담고 있을 것이므로, 불태워 버려라.
하지만 칸트는 경험적 추론을 담고 있지 않은 앎(erkenntnis, knowledge), 인식 또는 지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당시에 수학이 있고, 논리학이 있고, 뉴턴의 물리학이 있었다. 이러한 과학은 지식으로서 축적되면서 발전해 갔다. 칸트는 경험적 추론이 없는‘형이상학도 과학처럼 지식으로 축적되면서 발전해갈 수는 없을까’에 대한 답을 탐구하고자 했다. 당시 형이상학자들 사이에서는 예컨대 “영혼은 불멸한다, 영혼은 육체의 죽음 후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자유가 있다, 인간에게 자유가 없다”등 서로 대립되는 주장들이 끊임없기 제기되면서 어떠한 진전도 없이 고착되어 있었다. 수학이나 물리학과 같은 학문에는 학자들 사이에 분명한 ‘합의’와 '진보'가 있는데, 왜 형이상학에는 진보는 커녕 싸움과 논란이 계속되는가 하는 물음이 칸트를 괴롭혔다. 그래서 칸트는 형이상학도 합의가 되고 진보할 수 있도록 보편타당하면서도 확장되는 형이상학적 지식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

참고 자료

데이비드 흄, 『인간 오성의 탐구』, 김혜숙譯, (주)고려원(1996). p.240
임마뉴엘 칸트, 『순수이성비판』, 최재희譯, 박영사(1972), p.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