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학 & 연극] 체홉 갈매기 연극과 희곡 비교
- 최초 등록일
- 2005.02.07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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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직접 연극을 감상하고 책도 읽고 나서 쓴 글이기 때문에 다른 곳과 겹칠 확률 0입니다. 장담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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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3막에서는 꼬스챠와 어머니가 친해지는 듯하다가 또 크게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이 내 개인적으로는 연극 전체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다. 희곡에서는 두 사람이 서로 화해로 흘러가다가 싸우게 되는 심리의 이동이 잘 보였는데, 연극에서는 별로 큰 동기 없이 갑자기 화를 버럭내면서 싸우는 것 같아서 정말 보기에 이상했었다. 감정의 흐름이 거의 보이지 않다가 붕대를 감아주는 장면이 나오더니 몇 마디 나누다가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장면이 전환되었다. 보기에 정말 이상했고 도대체가 개연성이 느껴지지 않는 장면이었다. 정말 화가 나서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내야하는 상황이어서 화를 내는 듯한 정말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었다. 아르까지나는 희곡에서보다 훨씬 활달하고 애교있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런 탓에 뜨리고린과의 외도(?)가 어색하지 않게 보일 수 있었다. 4막에서는 전체적으로 매우 침울한 분위기였다. 일단 배경부터 컴컴하고 폭풍이 치는 것을 핑계로 음산한 바람소리도 들리고 아주 좋았다. 그것을 보면서 비극적인 결말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것은 꼬스챠의 심리 상태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4막에서는 니나와 꼬스챠 모두 연기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자기 마음속의 고뇌와 번민이 표정과 연기에 잘 보였으며 정말 자기 마음이 그러하다고 믿어졌다. 그 인물들의 내면을 아주 잘 보여주었다. 희곡에서는 4막에서 그다지 큰 재미도, 감동도 느끼지 못했었다. 꼬스챠의 자살을 제외하면 그다지 큰 굴곡이 있지도, 큰 반전이 있지도 않은 평범한 결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극을 보면서 니나와 꼬스챠 사이에서 무언중의 강한 힘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말할 듯 말 듯 하면서 관객을 사로잡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참고 자료
- 전자강의록
- 갈매기 연극 팜플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