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소설] 창작 소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최초 등록일
- 2004.12.31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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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창과 다니는 제가 직접 쓴 소설 입니다.
특출나게 잘 쓰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쉽게 쓴 소설은 아닙니다.
부디 받으시고 큰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같은 곡을 네 번이나 들을 때까지도 그 녀석은 좀처럼 오질 않았다. 굉장히 좋아하는 팝송이었는데도 기다림을 같이 하고 있는 내게 있어서 노래는 지루함을 덜어주진 못했다.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 있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우린 오후 네 시에 만나기로 했었다. 전광판의 전자시게는 4시 16분이라는 빨간 숫자를 드러내고 있었고, 나는 그 밑에 영화관 입구 옆쪽으로 나있는 파란 형광색을 띈 계단에 앉아 있었다. 늘 이런 식이었다. 그는 약속시간에 항상 늦었기 때문에 우리가 늘 만나는 이 영화관, 이 계단에서 나는 이어폰을 꽂은 채 그를 기다리곤 했다. 그리고 이어폰에선 항상 Sting의 음악이 흐르곤 했다. Sting이 1999년도에 발표한 Brand New Day라는 앨범속의 세 번째 트랙인 Big lie, small world라는 곡이었다. 단순해 보이는 멜로디가 전주부분에 계속되고 머지않아 그의 허스키하고 낮은 저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는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닌 듯 싶다. 마치 귓속말로 속삭이는 그런 모습으로 노래를 한다. 이어폰을 꽂고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그 느낌은 한층 더 한다. 이 복잡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이런 느낌은 신선하고 내게는 상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나는 그 시간을 늘 소중하게 생각한다.오늘따라 이 영화관에 사람이 없다. 지리적인 위치나 쉬운 교통편으로 인해 늘 사람이 북적이는 영화관이었다.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는 나였지만 그와 나, 둘 다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혹은 서로의 집 중간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항상 데이트를 하기 전 이곳에서 만났다.
참고 자료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