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고도를기다리며,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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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고도를 기다리며 ( 사무엘 베케트 작 / 최준기 역 )

플롯 : 떠돌이 프랑스인 에스뜨라공이 장화를 벗으려다 실패하고 같은 처지의 슬라브인 블라디머가 등장하는 것으로서 극을 시작한다. 두 사람은 고도라는 인물에 대해 알 수 없는 다툼을 하며 고도라는 인물을 계속해서 언급한다. 옥신각신한 끝에 마침내 두 사람은 고도를 기다리자고 하게 되고 두 명은 고도가 왔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를 보고나서,,

원래는 매달 새로운 여자와 함께 연극을 보러가는 게 원래 내 목적이었건만 이번에는 여복이 다 달아난 건지 도저히 같이 갈 여자를 찾을 수 없었다. 달 말일은 다가오고 초조한 맘에 연극을 하는 친구(남자)와 낮술을 먹다가 그만 연극을 보자는 말이 나와 버렸다. 남자 둘이서 사랑티켓을 뽑아,,,
그는 극단 목화가 유명하다며 왠지 예술성이 농후할 것 같은 연극을 골랐다. ‘앞산아 당겨라 오금아 밀어라’라는 제목부터 무슨 신파극 같지 않은가,,,
친구의 말대로 극단 목화는 특이하게도 모든 배우가 맨발로 연극을 했다. 나오는 배우숫자도 내가 본 연극 중에 당연 최고였다. 내용은 비운의 땅 제주도의 역사적 비극과 함께 일어나는 한 정 많은 부부의 사랑과 투쟁이라고 하면 되려나,,
술을 좀 마시고 간데다 외국어 비슷한 제주도 말을 쓰는 연극은 약간 버거웠다. 같이 간 연극을 하는 친구는 표 안내원한테 떼써서 맨 앞자리 자리로 맡아 놓고는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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