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영화'송환'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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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들의 수십 년 간에 걸친 그러한 고통과 아픔, 그리고 후일담을 구구절절 다 풀어놓기에 2시간 30분은 너무나 짧았기에 나는 지금도 아쉬움과 간절함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나는 이 영화를 보며 감독의 의도가 자본주의에 입각한 영화 산업중의 하나를 추구하고자 했었더라도, 내가 본 것은 ‘영화’가 아니라 ‘역사’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하고 싶다. 그러한 ‘역사’속에서 희망을 꿈꾸고 행복을 갈망한다는 측면에서 그들과 우리 모두는 공동의 주체성과 민족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역사’라고들 하면 지나치게 편향적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분법적인 의식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고 애정 어린 인간적인 의식으로 바라 봤으면 한다. 왜냐 하면, 내가 영화를 보고 나온 그 곳에는 웃고 즐기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한창 선거유세로 마이크를 휘어잡은 후보자들, 술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하고는 있지만, 가슴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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