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극장에서 퐁듀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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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에서 불어와 호텔경영학을 강의하는 저자 백승국 교수는 영화, 요리, 매너라는 3가지 기호로 책을 구성하였다고 했다.

17편의 영화를 매개로 풀어낸 세계의 요리 이야기지만, 요리 이야기로 한정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요리를 통한 인간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을 분석하고 각 문화별 차이를 조망한다.
예를 들어 제복에 나온 퐁듀는 스위스 전통음식으로 긴 꼬챙이에 빵이나 고기 등 을 꿴 다음 녹인 치즈나 소스에 담가 먹는 것을 말하는데 여성이 챙이 끝의 음식을 떨어뜨리면 오른쪽 남성에게 키스해야 하고, 남성이 떨어뜨리면 와인 한 병을 사야한다.

<극장에서 ‘퐁듀’ 먹기>는 저자가 기호학적인 관심에서 영화 속에 나온 음식, 언어, 광고 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과정을 통해 나온 것이라 한다. 와인을 마시는 법이나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는 법 등 음식을 먹을 때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음식 테이블 매너는 물론이고, 업무상 필요한 비즈니스 매너와 현대인에게 필요한 국제 매너까지 [매너 있는 인간]이 될 수 있는 기분 좋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다. 더욱이 17편의 영화에 담겨 있는 예들을 하나씩 읽을 때 이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 보기가 또 있을까 싶었다. 대부분의 영화들을 보지 못했던 것들이어서 영화를 보면서 책의 내용을 다시 생각하고 싶다. 영화를 보면서 먹거리와 그에 관련한 매너들 그리고 나아가서는 그 나라만이 갖고 있는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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