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카덴자/알리바이 연대기 연극 작품분석

소개글

현대극작가론 강의에서 감상한 세 편의 연극 작품분석입니다.

목차

1. <그믐,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2. <카덴자>
3. <알리바이 연대기>

본문내용

이 연극은 장강명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나는 작품 속 속죄의 의미보다는 시간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작품을 감상했다. 극중 사건들은 시간 순서에 관계없이 뒤섞여 있다. 남자와 여자의 고등학교 시절, 동급생 살인사건의 순간,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남자와 여자의 시간, 남자가 없는 어느 미래 등등의 장면들이 통속적인 시간 흐름을 무시한 채 무대 위에서 페이드인되고 페이드아웃되며 섬광처럼 순간순간 반짝이고는 사라진다. 특히 동급생 살인사건의 장면은 조금씩 변주되면서 극 중간 중간에 짤막하게 반복적으로 제시되는데, 이는 마치 기억의 방식 자체를 재현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그리고 연극의 특성상, 시간의 뒤얽힌 배치가 소설보다 더 뚜렷하게 드러나 그 효과가 배가된다고 느꼈다). 나는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 작가가 말한 ‘우주 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파악하지 못했으나, 나는 그것이 곧 기억의 방식 그 자체라고 보았으며 극중에서 이러한 구성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기억으로 구성하는 삶’에 관한 사유라고 보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