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조너선 라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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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 힘든 시기일 수 있다는 건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토머스 콜은 물론이고 이미 14세기 초에 단테도 알고 있었다. 단테의 지옥 방문기<신곡> 중 지옥>가 괜히 중년에 시작되는 게 아니다.

인생 여로의 반 고비에
나는 똑바로 길을 잃어버린 채
어두운 숲속에 서 있었네.

아! 이 숲이 어찌나 야만스럽고 사납고 가혹하던지
이루 말로 다 하기 어려워
그 생각만으로 다시 두려움이 엄습하네

진정한 부는 물질적 부가 아니라 사회적 부다.
가장 친밀한 형태의 사회적 유대, 많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적 유대는 결혼이다. 우리의 아내와 남편은 우리가 가장 먼저 의지할 수 있는 의사요 간호사요 상담사다. 우리의 배우자는 양육의 동반자이자 인생의 역경을 함께 맞서는 동지다. 결혼을 하면 친족과 지인이 범위가 2배 정도 넓어지고 모든 형태의 유대 관계 중에서 제일 중요한 관계인 가족이 만들어진다. 그러니 평균적으로 볼 때 결혼 특히 초혼이 행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반대로 이혼은 심각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당연하다. 한 통계 추정치에 따르면 파경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연간 약 1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한다.

경제학자 앤거스 디턴과 심리학자 아서 스톤이 미국인 17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부모로 사는 사람들은 정서적 진폭이 더 크긴 해도 "그것이 인생에 대한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며 자녀가 없는 사람보다 평균 평가 점수가 더 낮다."라는 결과가 나왔다. 자식을 잘 키운 것이 훗날 돌아보면 만족스러운 업적으로 꼽힐 수 있겠지만 키우는 당시에는 인생 만족도가 높아지긴커녕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증명됐다. 특히 초보 부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독일의 한 연구에서는 부모 중 3분의 2 이상이 자녀가 생기고 2년 동안 인생 만족도가 떨어졌다고 심지어 대부분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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