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의 <날개>에 대하여

소개글

이상의 날개 - 유기적 전기의 시노그라피...레포트라기 보다는 논문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목차

1.절망과 기교, 반목과 직시의 변증법
2.백지에 포석된 횡설수설의 조감도
3.퇴행에 의한 정동장애적 성격
4.날개 - 희망과 허망의 원리

본문내용

1. 절망과 기교, 반목과 직시의 변증법

“왜 미쳤다고 그러는지. 대체 우리는 남보다 수십 년씩 떨어져도 마음놓고 지낼 작정이냐. 모르는 것은 내 재주도 모자랐겠지만 게을러빠지게 놀고만 지내던 일도 좀 뉘우쳐 보아야 아니하느냐. … 깜빡 신문이라는 답답한 조건을 잊어버린 것도 실수지만 … 어쨌든 한동안 조용하게 공부나 하고 나는 정신병이나 고치겠다.”

1934년 여름, 조선중앙일보 학예부장 이태준의 배려로 시 ⌈오감도⌋가 30회 연재를 목표로 지상에 발표되자마자 신문사 안팎으로부터 대중의 물의가 터졌다. 때문에 15회의 연재로 도중하차하게 된 이상(李箱)은 위의 일침을 문단에 남기고 폭음의 잔 속으로 침전하였다. 그러한 사연의 글을 굳이 서두에 인용하는 까닭은 여기에서 보이는 李箱의 태도(attitude)가 그의 작품 전편에 스며 있는 문체적 태도(tone)와 전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문학 작품에 적용되어지는 비평의 방법론은 개개의 작품이 지니는 문체적 특성에 따라서 제각기 달라질 수밖에 없다. 李箱의 대표적인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날개⌋에 대한 이해는 그래서 무엇보다 그의 문학적 전기(literary biography)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져야 한다. 그것은 작가의 세계관과 연결되는 직접적인 통로이며 다시 그것은 작품의 주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