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정원>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23.09.12
- 최종 저작일
- 20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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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심윤경 작가는 91학번으로, 70년대에 태어났다. 그가 성장하고 대학을 다니던 시기는 군부 독재의 암울한 시기였다. 대학생들은 이미 최루탄 가스에 함몰되어 있었고, 시대정신은 온전히 민주화의 열망으로 사로잡혔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제7회 한겨례문학상 수상작으로, 섬세한 리얼리즘과 탄탄한 구성, 깊이 있는 묘사가 두드러진 작품이다. 작가는 작품 속 주인공인 어린 동주의 시선으로 자신을 통찰하고 가정을 바라보고 사회를 곁눈질한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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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3개의 상징적 공간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동주 자신 내면의 공간이다. 모든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생각과 행동은 다르게 나간다.
두 번째는 동주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다. 폭력은 두 갈래로 나뉜다. 언어적 폭력과 물리적 폭력이다. 폭력의 정수는 영혼을 피폐하게 하는 할머니의 언어폭력이다.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할머니는 폭력의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며느리와 어눌한 손자를 공격한다. 약자에 대한 강자의 횡포다. 또한 그 아래에 효도라는 명목으로 할머니와 합세한 물리적 폭력자인 아버지다. 아버지는 강해보이지만 실상은 유약한 인간형이다. 어머니를 희생자로 내모는 편협된 효도는 아내에 대한 무차별적 언어와 물리적 폭행으로 가족 간의 정서적 분리를 더욱 가속화시킨다.
세 번째의 공간은 국가라는 사회적 공간이다. 당시의 시대 배경은 유신정권의 말기와 대통령 암살, 12.12사태와 5.18로 귀결된다. 어두운 시대적 상황 속에서 독재의 끝은 결국 또다른 독재를 낳는다. 그 사회적 독재는 결국 가정으로까지 연결되어 가정 안에서도 부작용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첫 시작은 여동생 영주의 출생으로 시작한다. 아들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할머니의 소망과는 달리 딸이 태어난다. 하지만 영주는 동주와 출발부터 다르다. 약간 어눌해서 대접받지 못했던 큰아들인 자신과는 달리 영주는 사랑을 듬뿍 받는다. 특히 주인공인 오빠 동주의 사랑은 깊고 다정하다. 그런 동주가 못내 가슴 아프고 불쌍하다.
이 소설은 가부장적 체제의 반기를 들고, 우리 사회에 희망의 빛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의 말미는 여전히 우리에게 의문을 남긴다. 할머니와 노루너미에 간 동주는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여전히 편견의 덫 속에서 분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그건 독자들의 상상력으로 채우길 바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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