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지우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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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민이는 길가에 버려진 지우개를 발견했다. 지우개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한쪽에는 '지우개’라고 쓰여 있었다. 지민이는 궁금해하며 지우개를 주워 들었다.

“안녕, 나는 지우개야. 네가 나를 주워줘서 고마워.” 지우개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지민이는 놀라서 거의 소리를 질렀다. “너, 너 말할 수 있어?” “그럼, 나는 특별한 지우개니까. 내가 쓰여 있는 글자를 지우면, 그 글자가 가리키는 것을 만들 수 있거든.” 지우개가 설명했다.

“정말? 그럼 '지’를 지우면?” 지민이가 물었다. “그럼 '우개’가 되지. 우리나라에서는 우유를 담는 용기를 우개라고도 부르잖아.” 지우개가 대답했다. “그러면 '개’를 지우면?” “그럼 '지우’가 되지. 네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지우’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지우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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