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성찰과표현 '내 삶의 장소' A+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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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살 이전까지 자연을 접한 경험이 많지 않다. 집 근처에 산이 있긴 했지만,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벌레가 싫었고 자연에 별 관심이 없었기에, 그나마 접하는 건 학교 산책로와 집 앞 공원뿐이었다. 당시의 나에게는 산과 바다를 보러 여행을 가는 것보다 친구들과 함께 콘서트에 가는 것이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렇다 해도 의지만 있다면 부모님 지인분이 운영하시는 생태 체험장에 언제든 놀러갈 수 있었지만, 재미없고 따분한 곳이라는 생각에 늘 다음에 가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전에 경험했던 것 외에는 새로운 것에 쉽게 도전하지 않는 나는, 타의에 의해 방문하는 곳 외에는 학교, 스터디카페, 동네 카페 등 늘 자주 가는 장소만을 다니며 살아 온지 오래였다. 그러던 내가 언제부터 자연에서의 충전을 즐기기 시작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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