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 근대 문학] 다자이 오사무의 하시레 메로스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4.05.16
- 최종 저작일
-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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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본문 발췌
2. 감상
본문내용
다자이 오사무는 39년의 짧은 생애 속에서 다섯번 씩이나 걸쳐 자살을 기도한다. 결국 자살로서 생을 마감한 그의 자살 전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1930년에 긴자에 있는 카페의 종업원과의 동반 자살 기도였다. 이들은 가마쿠라 해변에서 투신 자살을 했는데 여자만 죽고 자신은 어부에게 구조된다. 오사무는 자살 방조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 받지만 기소 유예 처분을 받는다. 오사무에 대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이때의 체험이 평생 동안의 ‘죄의식’으로 남아 그의 작품 곳곳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비록 이 작품이 쓰여진 시기가 결혼 생활을 통해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을 때였고 다른 시기의 작품보다 밝고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면이 작품에 나타나긴 하지만 나는 그의 문학의 핵심 중 하나였던 죄의식이 이 작품 안에도 내재해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주위의 환경이나 상황변화에 따라 쉽게 영향을 받는 굉장히 민감하고 나약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고, 그 특이한 성격 때문에 스스로 고뇌하는 인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따라서 아마도 동반 자살 속에서 혼자 살아남은 자신을 몹시나 원망스러워 했고 자신이 여자를 죽였다는 죄책감으로 몹시 괴로워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이런 죄책감, 죄의식을 가진 오사무를 작품의 주인공인 메로스로 치환시켜 본다면 오사무는 메로스를 통해서 자신의 죄의식을 보상하려는 듯이 보인다.
이제는 늦었다면서 메로스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는 제자의 말에 ‘믿고 있으니까 달리는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늦은 것이 문제가 아니다.
참고 자료
1. 다자이오사무 단편집 달려라 메로스, 다자이오사무,김욱송 옮김, 도서출판숲, 2003.
2. 走れメロス, 太宰治 http://www.aozora.gr.jp/cards/000035/files/1567_14913.html
3. 인간 실격, 다자이오사무, 허호 옮김, 웅진닷컴, 2002/12
4. 일본근대문학산책 4권 중 다자이 오사무(太宰治)의 전기와 중기의 작품변화 고찰, 이재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일본근대문학회, 1993
5. 일본 어문학의 세계, 이현기 외 편저, 박이정,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