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받은 영화 '택시운전사' 독후감 및 8차 개정헌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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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 운전자’에서의 명장면은 손에 꼽지 못할 정도로 많다. 그중 내가 고심한 끝에 고른 장면은 주인공 김만섭이 지난밤 광주 경찰들에게 붙잡혀 고초를 당한 후 홀로 서울로 돌아가다 다시 유턴하면서 딸에게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다.”라고 전화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고른 이유는 많은 사연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김만섭의 심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이다. 광주를 떠나기 전날 대학생 구재식이 경찰에 붙잡혀 어떻게 됐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딸이 걱정되는 모습, 서울로 돌아가는 주인공을 말리지 않은 외국인 기자 피터, 떠나기 전 자신과 같은 택시 기사 황태술과의 이야기, 딸을 위해 산 구두와 거짓된 정보가 신문을 통해 퍼지는 모습, 서울로 가면서 신나는 노래를 부르지만 눈물을 흘리는 모습 등이 김만섭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 주는 것 같아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하게 됐다. 이 중에서 특히 광주 택시 기사 황태술과의 이야기하는 장면이 너무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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