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여성 가슴크기 선호에 반영된 서구중심주의
- 최초 등록일
- 2023.04.14
- 최종 저작일
-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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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문제제기
Ⅱ. 이론적 배경
1. 몸에 관한 사회구성주의
2. 문화제국주의
Ⅲ. 서양의 여성 가슴 크기 선호 변화
Ⅳ. 한국의 여성 가슴 크기 선호 변화
1. 조선시대
2. 일제강점기
3. 해방~1970년대
4. 1980년대
5. 1990년대 이후
Ⅴ. 대안: 능동적 수용자와 해체적 전략
Ⅵ. 논의 요약, 의의 및 한계
본문내용
현재 한국에서 많은 젊은 남성들이 여성의 “큰 가슴”을 욕망하고 있다. 이 현상은 특히 젊은 남성들이 많이 모이는 인터넷 공간에서 뚜렷하게 목격된다. 젊은 남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들에서 여성의 큰 가슴에 대해 예찬하는 글들이 높은 빈도로 끊임없이 게시되고 그에 대한 반응도 열광적이다. 그들이 사용하는 “슴가”, “거유”, “육덕” 등의 은어들도 여성의 가슴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인터넷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다른 대중매체들에서도 “글래머”, “S라인”, “베이글녀” 등의 용어들과 함께 여성의 큰 가슴에 대한 관심과 예찬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한국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의 가슴 크기를 한국 여성들이 자연적으로 가지는 경우는 드물다. 선호하는 가슴 크기에 대한 여러 조사들에서 대부분의 한국 남성들은 “B컵 이상”이라고 응답했다.
이 선호는 실제 한국 여자들의 신체 사이즈와 괴리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인체치수조사사업인 『사이즈 코리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가슴 사이즈는 70A다. 가슴은 80% 이상이 지방으로 이루어진 부위이기 때문에, 체질 상 체지방이 적은 한국 여성들이 전체적으로 마른 몸매를 유지하면서 큰 가슴을 가지기는 힘들다. 평균적인 한국 여성이 남성들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크기의 가슴을 가지려면 인위적인 방법을 거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들이 원하는 큰 가슴을 가지지 못한 여성들이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자신의 가슴에 불만을 가지는 현상이 존재한다. 심한 경우 남성들로부터 직접적인 모욕과 냉대를 받으며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가슴 크기가 불만인 여성들은 큰 가슴을 가지기 위해 성형, 보형물 착용, 운동, 마사지, 식이요법 등의 인위적인 방법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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