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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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일본인 소설가의 대단한 팬이었다. 과거형인 이유는 최근 작품일수록 졸작이 너무나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에는 걸출한 작품을 수도 없이 썼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 들어서는 작품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작품을 연일 발표해대고 있다. 돈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떡밥 회수, 반전성이 키포인트이다. 양궁, 과학 기술, 발레, 등산, 스키 등 여러 소재를 자유롭게 쓸 줄 알고 무엇보다도 글의 흡입력이 상당히 뛰어난 작가이다. 한 마디로 글빨이 상당한 작가이다. 붉은 손가락, 가면산장 살인사건이라는 작품을 보면 반전성도 잘 써먹는다. 동급생이라는 작품도 그렇고 뒤에 갈수록 사건의 전모가 확 바뀌는 놀라운 반전을 자주 써먹는 똑똑한 작가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에세이집 같이 조금은 그저그런 내용의 글을 많이 써서 아쉽게 느껴진다. 수상한 사람들이라는 작품은 너무나도 시답잖은 내용이 많아서 책 사고 돈이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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