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철학 A+] 멜랑꼴리 미학 독후감, 레포트, 서평 (사랑과 죽음 그리고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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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내 스스로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사랑’의 의미에 대해 반성적인 태도로 되돌아 보았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나는 21살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연륜 따위에서 풍기는, 특정한 경험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정의가 있다고 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이다. 고작 21년에서 우러나와 날 것과도 같은 고백을 하자면, 나는 내가 사랑을 통달한 줄 알고 있었다. 웃기지 않을 수가 없다. “사랑이 뭐길래?” 그렇다. 이 글에서 풀어나갈 개념은 바로 ‘사랑’ 이다. 내가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과 경험들에 대한 정의, 관념은 나의 좁은 식견과 오만함을 보여주는 듯 하다. 대표적으로 이야기 해 보자면 난 사랑이 오직 ‘희생’으로만 이루어 진 줄 알았으니까! 오만하기 짝이 없다. 억겁의 시간 전부터 다루어지던 사랑의 정의를 단순히 ‘희생’으로만 단정하려 한 태도가 말이다.
‘멜랑콜리 미학’을 크게 관통하는 개념은 ‘사랑’이다. ‘멜랑콜리 미학’을 읽으며, ‘사랑’과 그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어떤 가치로서의 ‘죽음’ 에 대해 느꼈던 것들을 내 자신의 경험과 비교하며 나열해 볼 생각이다.
‘사랑’이란 단어를 누군가에게 던져준다면, ‘사랑’에 관한 경험을 한 마디도 못 할 사람은 아마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아가페적 사랑이던, 에로스적 사랑이던, 누군가를 짝사랑 했던 것이던 부모님을 사랑한 것이던 ‘사랑’에 관한 사연은 이토록 흔하고 넘쳐난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많은 사랑과, 사랑의 기회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에 집착하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것일까.
나의 사랑 경험을 간단히 소개하자면,-사랑의 경험을 연애경험에만 국한하는 것도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나에게 가장 충격이 되었던 경험들을 손꼽은 것이다-영화 ‘글루미 선데이’에서 등장하던 일로나의 흑백 사진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의 흐름상, 사진은 영화의 시간적 전개를 담당하고 있다. 사진은 시대를 과거로 이동시켜 영화를 전개시킨다. 지나간 과거의 기억을 역설시켜 재기억의 과정을 무한정으로 반복하였다. 나는 상실한 연인과의 기억을 무수히 역설시키고 그것에 잠식당해있었다.

참고 자료

멜랑꼴리 | 김동규 | 문학동네 | 2010.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