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여자들/장미란
- 최초 등록일
- 2023.02.16
- 최종 저작일
- 2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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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파리의 여자들/장미란"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다시 혼자가 된 고슴도치 - 파리 아파트 관리인 라시다의 알 수 없는 우여곡절
2. 품위와 의무 사이의 프랑스 귀족 부인 - 프로방스 성에 사는 남작 부인 테레즈의 삶
3. 딸의 모험과 엄마의 질투 - 스페인 공화주의자의 딸 마농의 내면 이야기
4. 고흐의 정신병원에 갇힌 자유로운 영혼 - 말할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살아온 클레르의 속내 이야기
5. 중년의 여자가 홀로 늙어간다는 것 - 동서 냉전을 겪은 프랑스 여성의 내면 이야기
본문내용
1. 다시 혼자가 된 고슴도치 - 파리 아파트 관리인 라시다의 알 수 없는 우여곡절
라시다가 건물 내에서 청소하고 있을 때 마주치면 길거리에서 보다 훨씬 더 불행해 보인다.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심술이 난 것 같기도 하다. 이쪽에서 먼저 웃어도 그 굳은 얼굴이 풀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오랫동안 사람들에게서 좋은 대접을 못 받고 살아서 방어기제가 작동하는지도 모른다. 이 집에 처음 이사와서 그런 표정의 라시다와 처음 대면하게 되는 사람들은 자연히 불쾌해질 수 밖에 없다. 라시다의 얼굴 표정이 대단한 텃세를 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언제든 무슨 문제가 생기면 시비가 붙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기 때문이다. 사실 라시다는 새로 이사 온 사람이 저지른 조그만 실수의 꼬투리만 잡아도 큰 소동을 벌인다.
사실 엄마가 아이에게 쉬지 않고 말해야만 아이가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이는 그냥 엄마 곁에만 있어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는 그냥 엄마 곁에만 있어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 상태이지 말이 아니다.
시빌 같은 프랑스 여자나 화티마 같은 라틴 아메리카 출신 여자들은 라시다와 쉽게 갈등을 일으켰다. 그냥 미안하다 말하고 아이를 조심시키겠다고 말하면 끝날 일을 끝까지 미안하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큰소리를 지르며 소동을 벌이는 것이다. 그러나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갈등의 뿌리에는 콩시에르주와 주민들 사이의 불평등한 관계가 자리하고 있다. 주민들은 내색은 하지 않지만 콩시에르주를 여전히 자기들과는 다른, 계층이 낮은 사람으로 여기는데 라시다의 얼굴 표정이나 말투는 그런 위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아이들의 잘못을 빌미삼아 오히려 윗자리를 차지해 주민을 꾸짖는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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