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과학 - 성경도, 과학도 모두 지혜의 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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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성경 소절을 듣게 되었을 때는 초등학교 때 친할머니를 따라 작은 교회에 갔을 때였다. 중세 영화에서나 듣던 ‘우리를 구원해주시고 배불리 먹이시며… 아멘’ 같은 문장이 아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 듣던 것이었다. 하지만 교회는 나에게 재미 없던 것이었기에 그 답답하고 기도문만 속삭이듯 읊는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오고 싶은 것이 전부였다. 성경에 나오는 인물에 대한 설정을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당시 유튜브에서 성경을 다루는 게임을 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주인공은 아이작(Isaac),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나왔다. 어머니는 독실한 신자였으나 가정의 불화가 깊어질수록 사이비 광신도처럼 변하였고 ‘신’의 환청을 들은 어머니는 ‘네 아들 아이작을 제물로 바쳐 나에게의 충성을 보여라.’는 말에 아이작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그의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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