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감상문

목차

1. 디즈니월드 없는 디즈니월드
2. 숨겨진 아웃사이더들
3. 동정과 시혜의 시선을 넘어
4. 연대의 몸짓
5. 나가며

본문내용

1. 디즈니월드 없는 디즈니월드
‘플로리다 프로젝트’란 1965년, 플로리다 주 올랜도가 디즈니와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해 실시했던 부동산 매입 계획에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가 아는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는 그렇게 지어져 여전히 성업 중이다, 하지만 관광지 인근의 사정은 다르다. 가족 단위 투숙객을 겨냥한 인근의 모텔들은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극빈층의 임시 거주지로 용도가 변경됐다. 하루 벌어 하루 사는 형편이라 안정된 주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남의 집에 앉아 살거나 차에서 먹고 자거나 모텔에 주 단위로 투숙하는 소위 숨은 홈리스 현상이다.
션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이러한 테마파크의 퇴락한 모텔을 배경으로 삼아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진 것 없는 이들은 디즈니월드의 지척에 살면서도 그 꿈과 환상의 세계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세계 속에 있다.

참고 자료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감독, 2018.
김혜리, <<묘사하는 마음>>(마음산책,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