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당랑권 전성시대>> <<낙서 문화사>> <<냄비는 둥둥>>

소개글

도서 500자 리뷰
- 윤성학의 <<당랑권 전성시대>>, 김종광의 <<낙서 문화사>>, 김승희의 <<냄비는 둥둥>>

목차

1. 윤성학의 <<당랑권 전성시대>>(창비)
2. 김종광의 <<낙서 문화사>>(문학과지성사)
3. 김승희의 <<냄비는 둥둥>>(창비)

본문내용

1. 윤성학의 <<당랑권 전성시대>>(창비)
당랑권. 매미를 잡아먹는 사마귀의 전술이라고 한다. 이름처럼 사악하고 흉측한 사마귀를 떠올리면 몸서리부터 나지만, 옛날 홍콩 무술영화에서의 우스꽝스러운 당랑권 포즈도 덩달아 떠올라 입가에 피식, 웃음이 맴 돈다. 윤성학의 첫 작품집 『당랑권 전성시대』는 그런 시집이다. 생사를 건 비장한 전의가 느껴질라치면 촌철살인의 단말마 같은 시어 속에 느물느물 스며있는 건 희극적 요소다. 시인이자 사무원이기도 하다는 ‘생활인’으로서의 시인의 인생관이라는 것이 아마 그러하리라. 삶이라는 진창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언어들, 팍팍한 삶을 냉소가 아닌 익살로 감싸는 작가의 건강한 시선, 그리고 우울하고도 새침한 도시의 감수성들은 역시 동시대 외로운 도시에 살아가는 수많은 생활인 독자들의 가슴 속에 공명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