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최인훈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탐구
- 최초 등록일
- 2023.01.26
- 최종 저작일
- 20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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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희곡]최인훈의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탐구
파격의 고전/이진경
한 작품이 생명력을 갖는다는 것은 수많은 절단면이 만들어졌음에도 또 다시 새로운 절단면을 갖을 잠재성을 지니고 있음을 듯한다.
작품은 작가에게서 독립될 때만 비로소 작품이 된다. 작가의 개입이나 발언, 작품에 대한 이런 저런 전기적 사실없이는 이해될 수 없는 작품이라면 그것은 제대로 된 작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심청’을 오늘날 우리에게 되살릴 수 있는 것은 그것이 형성된 시대의 규범과 가치에서, 삼강오륜의 상투성에서 벗어날 때, 이것을 공격할 때 비로소 오늘의 작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텍스트에 근거해야 한다.
심청은 이본이 많다. 크게 경판본(서울에서 찍은 것)과 완판본(전주에서 찍은 것)으로 나뉘는데 이들은 등장인물의 이름부터 틀리고 인물의 성격도 각기이다.
이 작품에서 심청이 아버지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자신의 몸을 판다면 이것을 효라고 할 수 있을까?
심청은 효라는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몸을 파는 것이 아니라 부친의 어이없는 실수로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몸을 팔아야하는 내몰린 상황에서 몸을 파는 것이다.
심청이 몸을 판 뒤 뺑덕어미가 등장하면서 심봉사도 망가져가기 시작한다.
심청이 몸을 던지는 바다. 그것은 곧 심연이다. 모든 기반이나 근거가 사라져 버린 곳. 자신의 몸과 더불어 효를 효라는 도덕을 그 심연 속으로 끌고가는 것이다.
심청이 몸을 던지는 바다는 용왕이 사는 이상세계가 아니라 유곽, 매음굴이다.
심청이 죽으려하는 것은 자아의 죽음, 그 죽음 통해 그녀는 새로 태어난다.
새로 태어난 심청은 예전의 신체와 영혼을 가진 심청이 아니다.
*심청은 황해도 도화동으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그 곳은 갈 수 없는 세계, 분단된 저쪽이다. 하지만 늙은 심청 역시 도화동으로 돌아가려 한다.
마지막 대사 - “도화동이 어느 쪽이지요? 저를 따라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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