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감상]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감상평

목차

1. 콘도 요시후미(近藤喜文, 1950∼1998)
2. 지울 수 없는 이름, 미야자키 하야오
3. 줄거리
4. 일상성의 미학과 뛰어난 리얼리즘
5. 현실과 환상의 교차
6. 유럽문화에 대한 애정
7. 현실인식의 부재
8. 신세대와 조우하고 싶어하는 구세대의 적극적인 손짓

본문내용

4. 일상성의 미학과 뛰어난 리얼리즘

모호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자신의 주제를 펼쳐 나가던 미야자키가 여태까지 묘사를 거부했던 현대 대도시의 전형적인 환경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첫 장면부터 드러나는 도심의 편의점, 길게 늘어선 차량들, 전철, 고층 아파트의 풍경은 도시인에게 일상적인 풍경들이다. 그리고 저녁 노을이라든지 라스트씬의 일출 장면 등은 실사영화를 보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다. 또한 사실적인 원근감과 머리카락이나 나뭇잎 등이 바람에 나부끼는 장면, 주인공의 뒤로 쉴새없이 움직이는 배경들도 보는 이의 시선을 고정시키게 만든다. 이렇듯 일상생활과 그 구성요소로서의 환경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것은, <이웃집 토토로>도 그러했지만 <귀를 기울이면>에서 더욱더 다카하다 이사오의 작품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며,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기 까지 지브리의 노력이 어떠한가를 짐작하게 해준다.
현대 일본의 핵가족에 대한 묘사도 사실적이어서 가족들은 그리 가까워 보이지 않고 제각기 자신의 일들도 모두 바쁘다. 독립하려는 대학생 언니, 계속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엄마,평범한 사서로서의 직장 생활을 하는 아버지, 여기에 시즈쿠의 내신, 석차, 진학 얘기가 덧붙여져 현대 핵가족의 전형적인 일상이 그려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