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호 소설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에 관한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을 기초로 한 분석

소개글

이기호 ∥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르네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과 엘렉트라 콤플렉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혐오’라는 단어는 이 소설의 전체적인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첫 문장인 ‘이것은 나의 진술서이다’(p. 224)라는 구절이 ‘혐오’라는 단어와 결합하여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주인공 김숙희는 지금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 경찰청 칠 층 조사실에 혼자앉아 있다. 그녀는 ‘남편을 살해한 여자가 되고 말았다’(p. 246). ‘혐오’라는 단어와 살인이라는 사건이 불러일으키는 긴장감에 비해 김숙희의 어조는 담담하다.
김숙희는 이 이야기의 시작을 “엄마, 엄마 얘기를 먼저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사건에 엄마가 어떤 역할을... 뜻은 아니니까... 그냥 거기에서부터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거기에서 시작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김숙희의 말과 다르게 이 사건의 시작에는 어머니가 있다. 김숙희의 가족에는 아버지가 거세되어 있다. 보호자로써의 어머니는 그 역할을 충분하게 하지 못했다. 따라서 김숙희는 어려서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참고 자료

나를 혐오하게 될 박창수에게 | 이기호 | 문학사상사 |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