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불교사상과인생' 중간대체과제 에세이
- 최초 등록일
- 2022.09.22
- 최종 저작일
- 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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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본격적으로 ‘불교사상과 인생’ 에세이를 작성하기 전에, 내 인생에서 종교의 의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그리 오래 되지는 않은 나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을 꼽으라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종교를 말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날 때부터 종교인으로 태어났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부모님 덕에 나의 유아 세례는 태중부터 이미 예약되어 있었으며, 나는 이솝 우화 대신 어린이 성경을 읽으며 유년기를 보냈다. 다른 독실한 종교인들과 비교해서도 우리 어머니의 육아는 조금 독특한 부분이 있었는데, 애초에 나는 ‘예수님의 은총’ 없이는 태어나지 못했을 늦둥이 셋째 아이였기 때문이다. 영어 유치원 대신 성모 유치원을 다녔고,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으로 한글을 뗐다. 오순적 평화의 마을과 꽃동네 피정은 방학마다 가는 나의 놀이터였으며, 내가 철이 들 때쯤 나와 열한 살 차이 나는 우리 오빠는 이미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간 상태였다. 가족 모두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예수와 함께 살아가는 상황 속에서, 나는 이상하게도 탈출을 꿈꿨다. 정말 엄마의 말처럼 내 마음에 마귀가 깃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사춘기 무렵부터 예수를 부정하기 시작했다. ‘신에게 의지하는 건 엄마가 나약해서 그래.’ ‘공부 잘하게 해 달라고 기도할 시간에, 책 한 자라도 더 보겠다.’ 지나친 운명론과 목적을 알 수 없는 계명들을 지키면서, 나는 ‘성가정’에서 자라난 극성 무신론자가 되었다. 유년시절 형성된 종교에 대한 커다란 거부감은 비단 기독교 뿐만 아니라 불교, 이슬람교 등, 관념적인 것을 추구하는 모든 것에 대한 부정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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