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영화 The Class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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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적,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셨던 아버지께서는 간혹 학생인 나를 불러 앉혀놓고 구해오신 영화들을 한 편, 두 편 씩 보여주시곤 했었다. 언제나 소녀 같은 아멜리에의 사랑을 담은 ‘아멜리에’나 멋진 옆집 아저씨를 꿈꾸게 했던 ‘레옹’과 같이 어린 내가 보기에도 흥미를 붙이기 쉬운 영화에서부터 수업시간에 보았던 ‘네 멋대로 해라‘와 같이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들도 간혹 섞여 있곤 했었다. 이처럼 나에게 스크린 너머로 비치는 프랑스는 아멜리에의 순수함이, 레옹과 마틸다의 우정이, 제 멋대로 살던 미셸이 숨 쉬는 가깝고도 또 먼 나라였다.
‘프랑스 영화 산책’을 듣게 된 계기도 대학에 들어와서는 도통 함께 영화를 볼 시간이 없었던 찰나 우연히 강의 편람을 훑어보시던 아버지께서 건축학과 학생이라면 인문적, 문화적 소양도 필요하다며 추천해주셨기 때문이었다. ‘더 클래스’를 알게 된 것도 이제는 딸을 넘어서 제자들에게도 프랑스 영화를 보여주시는 아버지의 영화 폴더 속에서 찾아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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