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박찬욱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박쥐>_광기를 치유하는 광기
- 최초 등록일
- 2022.09.04
- 최종 저작일
- 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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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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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찬욱(1963~)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I'm A Cyborg But That's OK>(2006)와 <박쥐 Thirst>(2009)는 같은 감독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상반된 분위기와 색감, 강렬한 개성을 뿜어낸다.1)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흰색과 연한 하늘색으로 칠해진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어처구니없는 말장난과 엉뚱하고 귀여운 소동으로 분주하다. <박쥐>의 경우, 유머는 있지만 훨씬 섬뜩하고 묵직하게 다가오며, 화면을 시종일관 지배하는 어둡고 푸르스름한 색감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의 잔인한 행적과 관능적인 욕망의 분출을 그려 낸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한 번 보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대체 불가한 독특함을 지닌 광기 어린 캐릭터들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두 작품은 어딘가 괴상하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 로맨스 영화라는 점에서 강한 연결고리를 갖는다. 이들의 사랑은 광기를 광기로 치유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는 통통 튀는 매력을 마구 발산하는 미친 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전기 충격 요법으로 기억을 잃어 매번 이야기를 지어내는 오설미, 언제나 타인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지나쳐 뒤로 걸어 다니는 신덕천, 환자들의 밥을 뺏어 먹는 거대한 몸집의 왕곱단, 그리고 환자들의 특징을 잘 관찰해 두었다가 그것을 몰래 훔쳐가는 박일순 등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특이 사항을 갖는다. 그중 주인공인 영군은 스스로를 싸이보그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의 말에 따라 자신이 ‘싸이보그’라는 사실을 비밀로 하기 위해 아무에게도 입을 열지 않는다. 대신, 모두가 잠든 밤, 할머니의 틀니를 끼고서는 형광등, 자판기, 라디오에게 말을 건넨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싸이보그’이기에 밥 대신 도시락통에서 배터리를 꺼내 할짝댄다.
참고 자료
여수정, 「‘테레즈 라캥’…배우들 열연과 미장센, 원작의 영화화가 ‘볼거리’」, MBN STAR, 2014, https://star.mbn.co.kr/view.php?no=956959&year=2014 [최종 접속일: 2021. 7. 3.]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