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제임스 L. 브룩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_일상 속 광기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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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영화: 광기 어린 인간> 열한 번째 편에서는 지난 편 데이빗 프랭클(David Frankel, 1959~)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2006)에 이어 제임스 L. 브룩스(James L. Brooks, 1940~)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As Good As It Gets>(1997)를 통해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광기, 그리고 그와의 상호작용에 관해 살펴보도록 한다. ‘일상 속 광기 매뉴얼 1’에서는 악독한 직장 상사가 내뿜는 광기와 그 광기에 점차 동화되고 그로부터 분리되는 주인공의 대응을 다뤘다. 한편, ‘일상 속 광기 매뉴얼 2’에서는 미친 이웃으로 악명 높은 멜빈 유달과 그를 남다른 방식으로 대하는 캐롤 코넬리의 상호작용에 주목하여, 일상적 광기에 흔들리지 않는 대처 방식과 광기 어린 이웃이 그의 주변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끝부분에서는 주인공 앤드리아의 인격적인 독립과 성숙이 그의 상사 미란다에게 미친 ‘긍정적인' 변화가 찰나에 어렴풋이 포착되기는 하나, 이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지는 않다. 반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주제는 이 ‘긍정적인’ 변화, 즉 광기가 완화되는 변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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