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A+]<장자>서평_天樂, 즐거운 자연
- 최초 등록일
- 2022.08.30
- 최종 저작일
- 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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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A+]<장자>서평_天樂, 즐거운 자연"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기갈(飢渴)난 내 마음
2. 만물을 낳는 천지(天地)
1) 세상의 온갖 존재들
2) 자연의 운동성
3. 생의 기쁨, 천락(天樂)
본문내용
최근에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예전에 수술 받았던 병원에 갔다. 12년 전에 그곳 외과병동에서 연말부터 그 다음해 연초까지 겨울 한 달을 요양하면서 지냈다. 당시 여자 병실에는 열 명의 환자가 있었는데 다들 외상 환자다 보니 환부에서 늘 진물이 흘러나와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 그 와중에 치료도 받고, 머리도 감고, 옆 환자의 소변 주머니를 보면서 밥도 먹어야 했다. 연말이라 병원 1층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바라보던 내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비참했다. 당시에 나는 모아둔 돈이 한 푼도 없어서 수술비 걱정하느라 매일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휠체어를 타고 다녔는데 다시 예전 같은 몸 상태가 될 수는 없다고 주치의는 미리 못 박아 두었다. 내가 부주의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에 비해서 치러야할 대가가 가혹한 것 같았다. 내가 이런 벌을 받을 만큼 뭐 그리 잘못하고 살았느냐며 대상도 없는 원망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현재의 나는 그때보다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5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저축한 덕분에 지금은 혼자 살 공간도 마련했고 경력직으로 취업도 했다. 한쪽 다리에 흉터는 남았지만 걸을 수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 없을 만큼 건강도 되찾았다. 물질적인 조건은 그 때 보다 풍요롭고 안정되었지만 내 마음은 예전과 다름없이 여전히 불안하다. 더 좋은 집에 살고 싶고 안정적인 직장에 더 많은 고정 수입이 필요하다며 계속 ‘더더’를 외치며 내 영혼은 잠시도 평정심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에세이를 준비하면서 내 물질적 욕망에 대해서 점검해보기도 했다. 내가 부족하다며 채우고 갖추어야 한다며 외치는 것은 비단 물질 뿐만이 아니었다. 얼마 전 회사 동료들과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옆 테이블에 이십대 젊은 여자가 노트북을 펼쳐놓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삼십대 중반에 겨우 취직을 했는데 이십대에 취직 한 그녀에 비해서 나는 한참 뒤쳐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