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고-류시화지음(산문집)
- 최초 등록일
- 2022.08.06
- 최종 저작일
- 20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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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고-류시화지음(산문집)"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산문집의 제목은 평범한 사실을 날카롭게 포착해서 마음의 표면에 돌멩이를 던져 생각의 파문을 그려낸다. 새는 하늘의 요정처럼 노래하며 허공과 나무 사이를 오가는 존재이다. 제목이 주는 의역에 호기심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류시화 시인이다. 이 시인의 시는 그리 어렵지 않고, 삶의 비의를 드러내는 색채가 강해서 좋아한다. 인도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구도자마냥 명상에 든 시들이 좋았다. 이번에는 함축으로부터 몇 걸음 벗어나서 쓴 산문의 나라로 잔뜩 설레이는 마음을 배낭 가방처럼 메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 책은 더숲에서 출간했는데 5년 동안 최근까지 52쇄를 찍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례를 보면 몇 십 개의 제목이 있고 부제가 첨부되어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사이사이에 띄엄띄엄 흑백의 색채로 교감을 나누는 소년과 동물의 삽화가 등장한다. 삶의 여정 중 대부분 인도 여행을 통해 영감받은 내용을 주로 글쓰기에 녹여 한편 한편 의미 있고 되새겨볼 만한 지혜를 조심스럽게 엮어나간다.
<중 략>
네잎 클로우버같은 행운의 책을 덮으며 기억의 호수에 동동 떠오르는 것은 자유롭고 기쁘고 즐겁게 살라는 것이다. 그리고 목적 달성을 위해 현재를 소홀히 지나치기 보다는 그 과정을 행복하게 살라는 소리였다. 읽으면서 마음에 담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들이 눈에 띄기도 했고 사유의 문장들이 주옥같아서 적다 보니 꽤 긴 독후록이 되어 버렸다. 밑줄을 긋고 틈틈이 읽고 싶은 지혜의 보석이 반짝이는 책이었다. 인디언에 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마도 인디언들이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겸허하고 순수한 민족이기 때문이리라 여겨졌다. 또 명상에 관한 현자들의 말과 시인들의 시도 명철했고 아름다웠다. 진리를 이햐기하는 것 같으면서도 상투적이지 않고 독특하고 편안해서 오히려 신기했다. 아마도 삶의 여정에서 직접 온갖 시련을 겪은 작가의 산체험이 스며있기 때문이 아닐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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