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의 글을 읽고 동네 서점 안에서 편하게 쉬었다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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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남동을 기어코 검색을 하고 말았다. 이런 내 자신이 싫었다. 없는 동네일 거야 당연히 없는 동네지 하면서도 책의 3분의2 지점에서 검색을 하고 말았다. 우편번호 검색으로 휴남동을 쳐봤다. 왜 나는 확인사살을 한 걸까? 휴남동? 남자들의 휴식처... 제목과 표지가 나를 반하게 한 책이다. 내용을 읽다보니 내가 쓰다만 ‘과천 수필’과 비슷하다. 혹시 표절? 그것은 나의 허황된 꿈이었다. 등장인물, 배경, 이야기, 너무 비슷해서 과한 생각을 했다. 휴남동 서점은 세상에 나왔고 과천 수필은 내 폴더 안에 있다. 솔직한 작가의 말은 솔직해서 좋다. 이러이러해서 이러하더라. 나는 왜 솔직하지 못할까. 더 솔직해 지자. 그러면 더 매력이 있을 텐데... 우리 동네에 동네 서점은 우리 딸 같은 반 친구 엄마가 운영한다. 그 엄마와 마누라는 죽이 맞는지 이천으로 도자기를 사러가기도 하고 점심도 먹는 언니 동생 사이다. 서점을 오픈했을 때 서점 간판 디자인 시안을 고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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