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 서평

소개글

정보라의 소설집 <<저주토끼>> 서평.
<<저주토끼>>에 수록된 단편 10편에 대해 골고루 다루었습니다.

목차

1. 들어가며-<<저주토끼>>와 부커상
2. 저주가 불가능한 사회의 저주
3. 여성의 몸이라는 호러
4. 이상한 SF
5. 소외된 사람들의 쓸쓸한 공포 그리고 연대

본문내용

1. 들어가며-<<저주토끼>>와 부커상
지난 2022년 4월7일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지명되었다. 수상작 발표일은 5월 26일이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며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평가받는다. 한국 작가의 소설이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한강 작가의 <흰> 이후 4년 만이다. 2018년 와우북페스티벌 가판대에서, 한국인 번역가 안톤 허(안정범)이 ‘저주토끼’를 발견하고 작가에게 영어 번역을 제안하면서 함께 부커상 후보에 오른다.
<<저주 토끼>는 저주나 괴물, 유령, 감정을 가진 로봇 등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소재를 다룬 단편소설 1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커 재단은 <<저주토끼>>에 대해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저주토끼》에 대해 “마법적 사실주의, 호러, SF의 경계를 초월했다”, “현대 사회에서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매우 현실적인 공포와 잔인함을 다루기 위해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들을 사용한다”라고 평하며 후보에 올렸다.

2. 저주가 불가능한 사회의 저주
<<저주토끼>>에는 저주와 복수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다. 동명의 표제작인 <저주토끼>가 대표적이다. 이 책에서는 억울한 원한과 그에 대한 처절한 복수가 많이 벌어진다. 하지만 그 복수는 우리가 상상하는 여느 복수와 다르다. 원한을 품게 되었으나 그걸 되갚고 해소할 공식적인 방편이 막혔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택하는 것 중 하나가 저주다. 한마디로 사적 제제와 보복이 바로 저주다.

참고 자료

<<저주토끼>> 정보라 지음, 아작, 2017
‘정보라 “등단한 적도 없는데 부커상 후보… 난 사기꾼인가봐요”’ (<<조선일보>>, 윤수정 기자, 2022.05.05.)
‘英부커상 최종 후보 '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다음은 문어 이야기"’(<<한경>>, 구은서 기자, 2022.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