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의 노래
- 최초 등록일
- 2022.03.11
- 최종 저작일
- 2022.03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말리의 노래"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해 보령 오천항, 안개가 낀 어둠 속에서 배들이 각기 불을 밝히고 물고기가 유영하듯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며 우진은 지난해 초가을의 일을 떠올린다. 배들이 보는 것처럼, 안개 속에 유영하는 것이 아니라 푸른 빛이 돌아 마치 아침에 왈츠를 추는 듯 경쾌하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배들이 오늘이나 지난해나 들고 나는 것이 별로 다른 게 없는데 경쾌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녀 때문이다. 그녀는 대학 다닐 때 우진과 다섯 살이나 어린 후배였는데 노래패 동아리였다. 우진은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겼지만 그녀는 노래를 못 불러서 노래 부르는 사람을 취재하는 다큐 작업을 했다. 그러다가 방송국에 취직하고 열심히 해서 자신의 코너까지 맡았다. 우진도 그 다큐에 출연한 적이 있다. 잘 나가던 때에 함께 양광이 부서지는 물결 위에서 주꾸미 낚시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탔던 배 이름이 밥 말리호였다. 선장은 주꾸미가 잘 잡히는 포인트를 알려주며 밥 말리 가수를 좋아해서 배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