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스 영화 감상문 A+ 내용요약아님 독창적인 느낀점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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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경건의 능력이 없는 자는 누구였는가, 경건의 모양조차 없던 자는 누구였는가. 영화의 초반부터 하나님을 배교한 기치지로, 하나님에 대한 회의를 드러내던 로드리고 신부, 신도들이 고문 당하는 것을 보며 고민 끝에 배교를 선택한 페레이라 신부는 경건의 능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경건의 모양이 없던 자들이었던 걸까. 영화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무엇이 옳은 결정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단순히 십자가를 밟으면 그것이 곧 하나님을 배교한 것을 의미하고 천국에 절대 갈 수 없게 되는 것일까? 영화 속 상황에서처럼 고문을 받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십자가를 단 한 번이라도 밟으면 안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자신을 믿는 자들이 고통 받는 것에 침묵하는 것일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능히 침묵하는 하나님을 끝까지 믿으며 순교해야 하는 것일까? 배교가 ‘절대 악’이고 순교가 ‘절대 선’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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