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오페라 감상문] 달이 물로 걸어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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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을 보며 나는 한 편의 연극과도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아마도 오페라의 주제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했기 때문일 것이다. 머나 먼 과거의 서사가 아닌 현 시대의 이야기를 오페라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에서 나는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오페라에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하여 제작진으로 참여한 작곡가 최우정은 “오페라라는 것이 그렇게 거창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삶을 읽어내고 사람에 대해 생각하는 또 하나의, 그러나 음악적인 방식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달이 물로 걸어오듯’의 제작단계에서부터 오페라라는 장르가 가진 대중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반영되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오페라에 대한 공부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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