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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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깊은 질문을 소위 ‘빅 퀘스천’이라고도 한다. 아주 오래된 질문 또는 근원적인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소년이 어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의문을 갖게 되는 질문일 것이다. 근현대 철학사에서 아마 제일 유명한 철학자인 칸트는 스스로 이런 심오하고 근원적인 의문을 가졌던 것 같다. 임마누엘 칸트는 인류가 당면한 질문을 4가지로 분류했다는데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그래서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내가 희망으로 삼아도 좋은 일은 과연 무엇일까? 마지막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상의 질문인데 이 책의 목차가 이 질문과 비슷하게 짜여 있다. 예스24 사이트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책이 나오는데 아마 우리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스스로 질문하면서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인간의 노력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이 자기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얼마나 알 수 있는가하는 심오한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의외로 이 책에서는 뇌과학을 전공하는 학자들을 소환하여 이야기를 듣는다. 이 책은 건조체로 읽기도 쉽지 않지만 철학과 두뇌연구에 대한 딱딱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 통에 여러번 읽어야 작가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본인도 두 번 정도 읽은 후에야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플라톤과 칸트, 니체, 두뇌연구학자인 산티아고 카할,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의 여러 철학자, 사상가, 의사 등이 등장하여 각 챕터를 채우고 있다. 이런 책을 쓰려면 얼마나 많은 철학서와 의학서적을 저자가 읽고 소화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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