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무라 쇼헤이 '복수는 나의 것' 분석

소개글

이마무라 쇼헤이의 '복수는 나의 것'을 보고 프로토콜 형식으로 분석한 기말 레포트입니다. 영화 이론 수업에서 A+를 받았던 레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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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의 시작은 주인공 이와오가 78일간의 도주 끝에 경찰에게 붙잡혀 끌려가면서 시작된다. 그가 태평하게 부르는 ‘천국의 사원으로..’ 노래는 화면 속 분위기와는 대조되어 오히려 카메 라가 비추는 곳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이다. 대체 저 남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 가. 그가 탄 차는 그렇게 깜깜한 터널로 들어서면서 길고도 짧았던 지난 날의 시간 속으로 우 리를 유도한다.

< 중 략 >

쇼와시대의 천황을 향한 무조건적인 복종 요구는 기독교신자들의 탄압으로 이어졌고 이와오는 어렸을 적 아버지가 해군의 무력에 의해 무릎꿇고 자신의 배를 내어주는 모습을 보았다. 해군을 때리던 이와오는 오히려 아버지에게 맞고, 카메라는 그 배신감에 아버지에게 등을 돌린 이와오의 모습을 줌인하여 보여준다. 그것이 그를 돌연변이로 만들게 한 원인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어린 이와오는 이때부터 아버지를 멸시하기 시작한 것일까. 하지만 사실 여기서 아버지는 잘못한 것이 없다. 궁극적인 원인제공은 그 시대적 배경에 있을 뿐이다. 시대가 지향했던 전체주의는 공동체 안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모인 정치적 이념으로, 이것은 곧 권력에의 욕망이 되고 욕망은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족으로 보았을 때 아버지라는 상징적 꼭지점으로 집중된다. 그것은 가부장제와도 연결되는데 하지만 가부장제가 그렇듯,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욕망은 권력으로의 욕망으로 변질되면서 권력이 명령을 강제하는 형태를 띠게 된다. 이것을 들뢰즈는 ‘전 사회의 오이디푸스화’라 칭하기도 했다.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컴플렉스를 아버지를 밀어내고 어머니를 취하려는 남성의 무의식적 욕망이라고 칭한 것에 비롯하여 권력의 꼭지점에 오르고 싶어하는 인간의 모습을 차용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누군가의 어머니에게 따뜻한 존재가 되기도 하는 반면, 여성이 하위계층에 놓여있는 사회에서 상대적 약자라고 생각되는 여성을 역으로 이용하여 마구 편력을 부리기도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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