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조사] 조각가 '이길래'에 대하여
- 최초 등록일
- 2021.12.31
- 최종 저작일
- 2021.05
- 6페이지/ MS 워드
- 가격 2,000원
소개글
A+를 받았던 전공과목 레포트 입니다.
현대 조각 작가 '이길래'에 관한 조사 레포트 입니다.
작가의 생애, 작품철학, 제작방식, 대표작,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 등이 기록되어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길래 작가, 그는 1961년도에 전라남도 영암에서 태어나 1989년 경희대 미술대학을, 1993년도에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작가는 주로 소나무 형태의 작품을 제작하는데, 어느 날 화물트럭 위에 쌓여 있는 동파이프가 벌집, 생명체로 보여 그의 소나무 조각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충북 괴산에서 고된 노동의 연속으로 작품을 완성해 내왔습니다. 마치 가래떡을 썰듯 동파이프를 일정한 간격으로 절단한 뒤 양 측면을 눌러 타원형의 고리를 만듭니다. 이렇게 탄생한 수백 수천 개의 고리를 산소 용접을 통해 반복적 형태를 띠도록 이어 붙여 특정한 형상을 만들어 나갑니다. 완성된 형상을 부분적으로 검게 칠하거나 일부를 깎아내면 이길래 작가만의 소나무가 탄생합니다. 동파이프는 내구성이 강해 열에 강하고 녹이 잘 슬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어 그가 천년을 바라보는 고송을 표현하는 데에 가장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작가의 머릿속에 존재하던 노송의 모습이 그 견고한 실체를 드러냅니다. 눈으로 보기에 그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소나무의 표피와 다를 바 없지만, 손을 대는 순간 눈으로 지레짐작했던 소나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 대신 차갑고 단단한 금속의 서늘한 기운이 손끝을 파고듭니다. 눈의 질감과 손의 질감 간에 생겨나는 이 괴리감은 그의 작업이 순수한 상상력의 산물임을 증명합니다.
이 질감 덕분에 이 오브제가 공간과 맺는 관계 또한 오묘해집니다. 가늘고 짧은 선들이 모여 소나무와 ‘닮은’ 형상을 이루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가 만든 이 오브제와 공간의 경계를 규정할 수 있는 윤곽은 매우 모호합니다. 소나무의 안과 밖이 서로 통하는 이 독특한 구조는 우리가 지금껏 지녀온 소나무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차원의 소나무를 인식하게끔 합니다.
가만히 손을 얹고 노송의 표면을 훑어보면, 파이프 구멍 사이 사이로 가느다란 공기의 흐름이 느껴지는데, 과연 ‘우리는 이 공기의 촉감마저도 오브제라 규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연결되는 이길래의 작업은 바로 조각에 대한 존재적 고찰을 겨냥합니다.
참고 자료
나무, 인간을 닮다. - 이길래展: Sculpture http://g-openstudio.co.kr/portfolio_page/lgra/
이길래/익숙하고도 낯설은 소나무 http://www.daljin.com/column/9402
http://m.biz.khan.co.kr/view.html?art_id=202010080954001#c2b
http://stage1.edaily.co.kr/news/read?newsId=01131606625931936&mediaCodeNo=E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6379480
http://g-openstudio.co.kr/portfolio_page/lgra/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01008095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