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평)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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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 고민했을 법 한 말이다. 기욤 뮈소는 이 명제를 가지고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사랑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 소설 원작인 이 영화를 보기 전 나의 가장 큰 궁금증은 ‘원작을 얼마나 각색하고, 내용이 얼마나 바뀔 것일까?’였다. 원작의 배경은 프랑스였기 때문에, 이를 자연스럽게 바꾸고 각색을 할 감독의 역량이 필요했다. 홍지영 감독은 꽤 뛰어난 감독이었다. 왜냐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과 같이 울고, 웃었기 때문이다. 영상미가 뛰어나지도 않았고, 영화를 대표하는 음악은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영화가 좋았다. 배우의 연기들을 비롯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값진지에 대해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의 아름다움까지.
물론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영화 초기에는 강렬한 인상을 주며 관객의 흥미를 끌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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