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의 '영혼의 북쪽' 중 <聖누드>
- 최초 등록일
- 2021.11.30
- 최종 저작일
-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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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용하 시인의 시집 『영혼의 북쪽』 중 「聖누드」에 관한 리폿 입니다. 시 전문과 감상을 썼습니다. 박용하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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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식물이 성(性)적이라는 건 숲 속을 한나절 걸어보면 안다. 산을 찾는 것을 습관처럼 하던 20대 초반에 나는 뭔가에 씌인 듯이 산을 올랐다. 하루라도 산을 찾지 않으면 온 몸이 찌뿌등하고 마음이 편치 못해 수업을 마치고 모임이다 뭐다 해서 늦게 집에 도착하는 날이면 어두워진 산을 혼자 올랐다. 하루는 너무 늦게까지 내가 오지 않아 걱정이 든 어머니와 남동생이 나를 찾아 그 늦은 밤 산을 오르기도 했다. 엄마는 도대체 적당히가 없다면서 혀를 찼다. 그때 나는 산에 중독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하나에 치우치면 그 안에서 뭔가를 얻게되는데 내가 그렇게 내내 산을 오르면서 느낀 점은 산은 치유의 능력이 있다는 점과 깊은 숲은 매우 성적이라는 점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성적으로 뭔가가 모자람을 느껴 그렇게 산을 오른 것은 아니다. 그저 그렇게 산을 오르다보니 마음속에 닿는 점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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