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의 '영혼의 북쪽' 중 <바람꽃>
- 최초 등록일
- 2021.11.30
- 최종 저작일
-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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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용하 시인의 시집 『영혼의 북쪽』 중 「바람꽃」에 관한 리폿 입니다. 시 전문과 감상을 썼습니다. 박용하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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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학 시절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날이 좋으니 야외 수업을 하자고 하셨다. 날이 좋은 건 좋은 거고 실내 수업이 편했던 나는 귀찮은 마음에 억지로 밖으로 향했다. 교정은, 그 날의 교정은 늘 그렇듯이 아름다웠고 날은 기가 막히게 좋았다. 부드러운 바람이 불었고 해는 그렇게 세지도 약하지도 않은 빛을 아래로 쏘고 있었다. 코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 냄새도 맑고 달콤하고 뭔가 다정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야외 수업은 귀찮았다. 나는 좋은 게 있으면 혼자 조용히 음미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다. 정말 좋은 건 혼자서 느끼거나 적어도 한 둘이 같이 음미할 수 있지 여럿이 무리지어서 경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생각은 지금도 어느 정도 변함이 없다. 나의 모교는 예쁜 건물과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로 유명했고 그맘때 교정은 줄지어 선 나무와 꽃과 풀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나는 교수님이 모이라고 한 잔디밭에 앉으며 한숨이 푹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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