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다문화 건강 보고서-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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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6교시 성교육한대!!’라는 한 친구의 외침에 반 전체가 떠들썩해지곤 했다. 얼굴이 빨개지는 친구도 있었고, ‘아싸! 워후!’하며 장난스럽게 좋아한 친구도 있었다. 모두 학창 시절에 한 번쯤은 봤을 풍경이다. 처음에는 흥미로워하지만, 성교육이 시작되면 언제나 모두가 졸음을 참기 어려워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는 과정과 출산의 어려움.’을 자세히 가르쳐 주셨는데, 각 나이대의 호기심을 반영하지 못하였으며 현실과도 조금 거리가 있었다. 언제나 학교에서 미국이나 영국과 비슷한 내용으로 성교육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외국의 성교육을 접하면 바람직하다는 느낌보다는 민망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특히 미성년자가 주인공인 ‘하이틴 영화’를 보면 부모님이나 교사가 학생에게 성과 관련된 가르침을 주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임을 알고 있었지만, 어른들의 직설적인 표현이 당황스럽고 거부감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몇몇 장면에서 몰입이 깨지고, 내용을 온전히 즐기지 못할 때가 많다. 하이틴 영화 중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를 볼 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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