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의 <회색 눈사람>

소개글

최윤 작가의 「회색 눈사람」을 읽고 쓴 리폿 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을 많이 썼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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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친구는 내 독서취향을 경멸하는 투로 읽고 있는 책을 툭툭 건드리곤 했는데, 공지영의 『고등어』를 읽을 때가 그랬다. 소가 지나간 국이 고깃국이 아니듯이 언저리에서 비비적대다가 끄적인 소설은 북북 찢어서 생활의 여러 용도로 써야 한다고 했다. 고로 쪼꼬렛은 검고 찐하고 달아야 한다는 게 친구의 지론이었다. 이도 저도 아니고 그저 옆에서 지켜본 티가 팍팍 나는 그래서 땀 냄새보다 얻어다 들은 흔적이 남거나 관음적인 시선이 배인 글은 그냥 집에서 묵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러지 못한 작가들을 친구는 혐오했다. 어차피 저도 읽은 주제에 말이다. 이건 완전히 ‘저거들만 고기묵고’다.
친구 말대로 『고등어』는 어쩌면 흉내에 불과할지 모른다. 그냥 덮으면 비겁하다 욕할까봐 지나간 한 때를 짚고 넘어갔을 수도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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