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A+] 한양대 현대시작품론 기말과제 ('이름'을 중심으로 시, 영화, 노래 분석)

소개글

현대시작품론 2021-1학기 수강하여 A+ 받은 기말 과제 리포트입니다.
이름을 중심으로 이름과 관련한 시 세 작품 (어떤 이름, 이름 부르는 일, 꽃)과 영화 두 편 (콜미바이유어네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아이유의 '이름에게' 노래를 엮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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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를 구별하기 위해서, 고유한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누군가를 부르고, 이르고, 또 가리키기 위해서 이름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갓 태어난, 혹은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준다. 아이가 지혜와 총명함을 가졌으면, 맑게 살았으면, 선하게 살았으면 하고 그 아이가 살아갈 삶의 의미와 형태까지 고심하여 이름의 뜻에 넣어준다. 이렇게 우리는 이름과 함께 태어나서 그 이름으로 평생을 살아가고, 죽는 순간까지도 이름과 함께 한다.
사실 이름은 그저 단순한 이름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이름 너머에는 정체성이 있고, 존재가 있고, 그 존재에 대한 인식까지도 있다. 이름을 떠올리면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사람의 몸짓이, 그 사람의 분위기가, 그 사람의 말투가 떠오를 때도 있다. 이름은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의 인상을 결정 짓고, 때로는 그 사람이 이름의 느낌을 결정짓기도 한다. 잘 아는 사람의 이름을 낯선 곳에서 마주쳤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생각과 인식이 머릿속을 확 덮쳐서 더 이상 이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이처럼 이름은 어느새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분위기와 느낌 등 거의 모든 것과 합일되어 잘 아는 사람의 경우, 그 사람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 이름은 그렇게 그 사람에게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중 략>

이름 석 자 남기는 게 인생이라고도 하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도 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이 오래오래 남아서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 비록 자신이 사라진다고 해도 자신의 이름만큼은 여전히 불리고 기억되기를 바란다.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이름에 대한 ‘기억’을 핵심 소재로 다루고 있다.

주인공 치히로는 이사를 가던 날, 부모님과 함께 수상한 터널을 지나면서 인간에게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돼지로 변해버린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치히로는 신들이 이용하는 온천장에 취직한다. 온천장 사장인 마녀 유바바는 치히로의 이름을 빼앗고 ‘센’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준다. 이 장면은 이 영화가 이름을 언급하는 첫 번째 장면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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