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카프카-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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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소설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첫 문장과 같다. 그레고르 잠자라는 남자가 어느 날 문득 잠에서 깨어나니, 벌레로 변해버렸다. 이 남자가 벌레가 되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다거나, 혹은 굉장한 악인이라 천벌을 받은 것도 아니다. 정말 그냥 왜 하필 그여야 했는지, 아무 이유 없이 그는 어느 날 아침 벌레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사건이 소설 첫 머리에 등장한다면 그런 일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 되짚어가는 것이 흔한 전개인데, 카프카의 ‘변신’은 그렇지 않다. 그가 갑자기 벌레가 되어버린 이유 같은 것에 크게 의문을 갖거나, 원인을 알아보려하거나 혹은 그를 다시 원래대로 돌리려는 시도 같은 것은 이 소설에서 중요하지 않다. 심지어 그레고르 본인도 자신이 벌레가 된 것에 대한 경악이나 좌절감보다는 당장 늦잠을 자버려서 이대로는 지각하게 되어 해고당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설 정도다. 그레고르는 벌레가 되었고, 그간 그가 벌어오는 수입이 가족들의 유일한 수입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한 것처럼 곧바로 가족들에게 외면 받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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