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어린이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 감상문 - '촉법소년과 청소년의 억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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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그랬다>는 2011년 국립극단 어린이 청소년극으로 올려졌고 2021년 어린이 청소년극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연출가는 청소년 특유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를 무대 한켠의 라이브 연주로 풀어내었다. 가슴뛰게 만드는 음악은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빠르고 커져 위태롭게 느껴진다. 음악은 상식과 민재의 빠른 템포의 대화와 움직임, 그리고 청소년들 특유의 빠르게 이야기의 주제가 넘어가는 특성들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또 무대를 즐겁게 뛰어다니는 민재와 상식은 어디든 달려갈 수 있게 만들어 주었던 민재와 싱식의 두 다리는 육교 위로 향했고 결국 그들을 도망치게 만들고 어딘가로 떠나야 할 수 밖에 없는, 그래서 더 빠르게 뛰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만든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소년들의 발랄함과 패기는 일종의 양날의 검처럼 느껴졌다. 돌이켜보면 지금은 학창시절 때만큼 활발하게 뛰어다니며 놀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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