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멋진 신세계>를 통해 바라본 자유, 행복의 개념과 인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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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문명이 고도로 발달하고 인간이 유리병 안에서 부화하는 사회. 멋진 신세계는 2540년의 영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쓰여진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신세계 사람들은 알파, 감마, 델타, 엡실론의 계급으로 나뉘며 각자 자신의 계급에게 부여된 일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아이들은 태어나기 전부터 자신의 계급을 미리 결정 받고 그에 따른 교육을 받는다. 이는 신세계 사회에서 지향하는 ‘공동체, 동일성, 안정성’이라는 모토에 부합하는 사람으로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같은 계급의 사람들은 같은 색 옷을 입고, 매일 똑같은, 어쩌면 의미 없는 일을 반복한다. 철저하게 가공된 이곳에서 불행은 존재하지 않지만, 어쩐지 이들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작품을 읽으며 떠오르게 된 주된 생각은 과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요소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이었다. 신세계 속 사람들은 안정적인 사회를 위한 하나의 부품이 되어 계급에 따라 철저하게 단순화된 삶을 살아간다. 이들이 배아 상태였을 때부터 조건화와 훈련을 거쳐 ‘만들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세계 사람들은 인간보다는 기계와 더 비슷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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